오목은 왜 흑이 유리한가 — 금수 규칙이 생긴 진짜 이유
오목을 좀 두다 보면 이상한 걸 느낍니다. 먼저 두는 쪽이 이상하게 자주 이깁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이건 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15줄 판에서 아무 제약 없이 두는 오목은 흑이 완벽하게 두면 반드시 이깁니다. 1993년 컴퓨터 탐색으로 증명됐고, 이후 제약을 붙인 방식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흑에게만 족쇄를 채우는 규칙이 만들어졌습니다.

왜 흑이 유리한가 — '열린 4'가 답입니다
오목의 핵심은 막을 수 없는 위협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열린 4입니다.
양쪽 중 하나를 막아도 다른 쪽이 남습니다. 한 수로는 절대 못 막습니다. 그래서 열린 4를 만드는 순간 승부는 끝납니다.
문제는 한 수로 두 개의 위협을 동시에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상대는 한 번에 하나만 막을 수 있으니, 다음 수에 남은 쪽으로 열린 4를 만들면 됩니다. 이런 이중 위협을 먼저 만들 수 있는 쪽이 선수인 흑이고, 그래서 흑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흑에게만 금지 규칙을 붙였습니다
이 불균형을 잡으려고 만든 것이 렌주룰입니다. 흑에게만 특정 착수를 금수로 지정해 두지 못하게 합니다. 백에게는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 금수 | 내용 | 이유 |
|---|---|---|
| 삼삼 | 열린 3을 한 번에 둘 이상 | 이중 위협의 시작점 |
| 사사 | 4를 한 번에 둘 이상 | 한 수로 두 곳에서 5목 예약 |
| 장목 | 6목 이상 연속 | 우연한 초과 승리 차단 |
흑이 이 자리에 두면 그 즉시 패배로 처리하는 것이 정식 렌주 규칙입니다. 반면 백은 삼삼도 사사도 자유롭고, 6목을 만들어도 승리입니다.
삼삼이 정확히 무엇인가
가장 자주 마주치는 금수입니다. 핵심은 '열린' 3이라는 조건입니다. 그냥 3목이 아니라 양쪽 끝이 모두 비어 있어 다음 수에 열린 4로 자랄 수 있는 3목을 말합니다.
한쪽 끝이 상대 돌이나 벽으로 막혀 있으면 열린 3이 아니므로 세지 않습니다. 초보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막힌 3은 아무리 많아도 삼삼이 아닙니다.
사사와 장목 — 나머지 두 금수
정식 렌주 규칙에서 흑에게 금지되는 수는 삼삼 말고도 둘이 더 있습니다. 왜 하필 이 셋인지 이해하면 규칙이 훨씬 쉬워집니다. 공통점은 전부 "상대가 한 수로는 못 막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 사사(4·4) — 한 수로 4를 두 개 만드는 것. 4는 다음 수에 바로 5목이 되므로, 두 개가 동시에 생기면 상대는 하나밖에 못 막습니다. 삼삼보다 더 직접적인 즉사 형태입니다.
- 장목(6목 이상) — 흑이 6개 이상을 한 줄로 이었을 때. 5개를 정확히 맞추지 않아도 이길 수 있으면 흑의 선택지가 지나치게 넓어집니다. 그래서 흑은 정확히 5목이어야만 승리로 인정합니다.
세 금수 모두 흑에게만 적용됩니다. 백은 삼삼도 사사도 장목도 자유입니다. 먼저 두는 이점을 이 제약으로 상쇄한다는 것이 렌주 규칙의 설계 의도입니다.

실전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금수를 아는 게 규칙 상식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공격과 수비의 기준이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공격하는 쪽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열린 3을 두 개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돌을 흩어 놓지 말고, 이미 놓인 돌에서 두 방향이 교차하는 지점을 향해 쌓아야 합니다. 한 줄로만 밀면 상대가 한쪽만 막으면 끝납니다.
수비는 막는 순서가 전부입니다. 상대에게 위협이 여러 개 있을 때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
- 4가 있으면 무조건 먼저 — 다음 수에 바로 5목이 됩니다. 다른 걸 볼 여유가 없습니다.
- 그다음이 열린 3 — 방치하면 열린 4가 되어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열린 4가 되기 전에 끊어야 합니다.
- 막을 때는 한쪽 끝을 선택 — 이왕이면 내 돌과 연결되는 쪽을 막으세요. 수비하면서 동시에 내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초보가 지는 전형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상대의 3을 무시하고 내 공격만 이어가는 것입니다. 내 위협이 상대보다 한 수라도 늦으면 그대로 집니다. 매 수마다 상대가 몇 수 만에 이기는지를 먼저 세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규칙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기서 알아둘 게 있습니다. 오목 규칙은 표준이 하나가 아닙니다. 어디서 두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 자유룰 — 금수가 전혀 없습니다. 흑도 백도 삼삼·사사 자유롭고 6목도 승리입니다. 규칙이 단순해 캐주얼하게 두기 좋지만 흑이 유리합니다.
- 삼삼 금지 — 흑에게 삼삼만 금지하는 절충안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두는 방식이고, 균형이 상당히 잡힙니다.
- 정식 렌주 — 삼삼·사사·장목을 모두 금지하고, 여기에 초반 착수 제한까지 더해 균형을 맞춥니다. 대회에서 씁니다.
그러니 상대와 두기 전에 어떤 룰로 둘지 먼저 정하는 게 분쟁을 막습니다. "삼삼 왜 뒀냐"는 다툼은 대부분 룰 합의가 없어서 생깁니다.
꿀도구 오목은 어떤 규칙인가
정확히 알려드리면 이렇습니다.
- 혼자·둘이 두는 모드 — 삼삼 금수 옵션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켜면 흑이 열린 3을 두 개 만드는 자리에 못 둡니다. 금지된 자리는 화면에 표시됩니다.
- 온라인 대국 — 자유룰입니다. 금수 없이 흑·백 대등하게 두고, 5목 이상이면 승리합니다.
- 사사와 장목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즉 6목을 만들어도 이깁니다.
정식 렌주 대회 규칙과는 다르니, 대회를 준비 중이라면 이 차이를 감안하고 연습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흑이 유리한데 왜 다들 흑을 하려 하나요?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식 룰에서는 초반에 색을 바꿀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Q. 백은 삼삼을 둬도 되나요?
됩니다. 금수는 흑에게만 적용됩니다. 백은 삼삼도 사사도 6목도 전부 가능합니다.
Q. 막힌 3이 두 개면 삼삼인가요?
아닙니다. 양끝이 열린 3만 셉니다. 한쪽이 막혀 있으면 열린 4로 자랄 수 없으니 위협이 아닙니다.
Q. 삼삼을 두면 어떻게 되나요?
정식 렌주에서는 둔 즉시 흑의 패배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온라인 구현은 아예 착수 자체를 막습니다.
금수 옵션을 켜고 차이를 느껴보세요. 꿀도구 오목은 AI 대전·2인 대국·온라인 실시간 대국을 지원하고, 로컬 모드에서 삼삼 금수를 켜면 금지된 자리가 표시됩니다. 온라인은 급수와 전적이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