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떨어진 주식, 본전까지는 43%가 올라야 합니다 — 물타기로 줄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주식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계산이 있습니다. "지금 가격에 더 사면 평단이 내려가니까, 조금만 올라도 본전이겠지." 흔히 물타기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실제로 평단을 낮춥니다. 그런데 무엇이 얼마나 바뀌는지는 생각보다 헷갈립니다.
예를 하나 정해 두고 끝까지 같은 숫자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5만 원에 100주를 샀고(500만 원), 지금 가격은 3만 5천 원입니다. 30% 떨어진 상태입니다.

30% 떨어지면 43%가 올라야 본전입니다
떨어진 비율과 올라야 할 비율은 같지 않습니다. 떨어진 비율은 처음 가격 5만 원을 기준으로 재고, 올라야 할 비율은 떨어진 가격 3만 5천 원을 기준으로 재기 때문입니다. 1만 5천 원은 5만 원의 30%이지만, 3만 5천 원에서 보면 42.9%입니다.
| 떨어진 비율 | 본전까지 올라야 할 비율 |
|---|---|
| 10% | 11.1% |
| 20% | 25.0% |
| 30% | 42.9% |
| 50% | 100% |
| 70% | 233% |
떨어진 폭이 클수록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반토막이 나면 두 배가 되어야 본전입니다. 물타기는 바로 이 '올라야 할 비율'을 줄이려는 계산입니다.
더 사면 줄어드는 것: 올라야 할 비율
지금 가격 3만 5천 원으로 더 사면 평단은 이렇게 내려갑니다. 새 평단은 (원래 산 금액 + 더 산 금액) ÷ (원래 수량 + 더 산 수량)입니다.
| 더 사는 수량(금액) | 새 평단 | 본전까지 올라야 할 비율 |
|---|---|---|
| 안 삼 | 50,000원 | 42.9% |
| 50주 (175만 원) | 45,000원 | 28.6% |
| 100주 (350만 원) | 42,500원 | 21.4% |
| 200주 (700만 원) | 40,000원 | 14.3% |
| 400주 (1,400만 원) | 38,000원 | 8.6% |
350만 원을 더 넣으면 올라야 할 비율이 42.9%에서 21.4%로 절반이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8.6%까지 더 줄이려면 1,050만 원을 더 넣어야 합니다. 넣는 돈이 커질수록 줄어드는 폭은 점점 작아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단은 아무리 많이 사도 지금 가격 3만 5천 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돈을 계속 넣을수록 평단은 3만 5천 원에 가까워질 뿐이고, 가까워질수록 한 걸음이 작아집니다.

더 사도 그대로인 것: 손실 금액
물타기를 하면 손실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가격으로 사는 한 손실 금액은 한 푼도 줄지 않습니다. 줄어드는 것은 손실의 비율입니다.
| 물타기 전 | 100주 더 산 뒤 | |
|---|---|---|
| 넣은 돈 | 500만 원 | 850만 원 |
| 지금 가치(3만 5천 원) | 350만 원 | 700만 원 |
| 손실 금액 | 150만 원 | 150만 원 |
| 손실률 | −30% | −17.6% |
화면에 보이는 손실률이 −30%에서 −17.6%로 바뀌니 마음은 한결 편해집니다. 하지만 계좌에서 빠진 150만 원은 그대로이고, 달라진 것은 같은 손실이 더 큰 돈 위에 얹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더 떨어질 때가 문제입니다. 3만 5천 원에서 20%가 더 빠져 2만 8천 원이 되면, 물타기를 안 했을 때 손실은 220만 원이지만 100주를 더 샀다면 290만 원, 400주를 더 샀다면 500만 원입니다. 평단을 낮춘 만큼, 같은 하락에 대한 손실은 더 빨리 커집니다.

더 사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 목표 평단까지 얼마가 드는지 — 원하는 평단을 정하면 필요한 수량은 원래 수량 × (원래 평단 − 목표 평단) ÷ (목표 평단 − 지금 가격)입니다. 위의 예에서 평단을 4만 5천 원으로 만들려면 100 × 5,000 ÷ 10,000 = 50주가 필요합니다. 목표 평단을 지금 가격 이하로 잡으면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 팔 때 드는 비용까지 넣은 본전 — 평단이 4만 2,500원이어도 팔 때 수수료와 세금을 합쳐 0.2%가 든다면, 실제로 본전이 되는 가격은 4만 2,500 ÷ 0.998 = 약 4만 2,585원입니다.
- 더 떨어지면 손실이 얼마가 되는지 — 물타기 뒤 가격이 10%, 20% 더 떨어지면 손실이 얼마인지 미리 계산해 봅니다. 견딜 수 있는 금액인지가 물타기를 할지 말지보다 먼저입니다.
정리하면 물타기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본전까지 올라야 할 비율'이고, 줄일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잃은 금액'입니다. 더 넣는 돈이 커질수록 효과는 작아지고, 가격이 더 떨어지면 손실은 더 커집니다. 더 사기 전에 이 세 숫자를 한 화면에서 보고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물타기 계산기에 지금 갖고 있는 평단·수량과 현재가를 넣고, 더 살 가격과 수량(또는 금액)을 적으면 새 평단,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팔 때 비용을 넣은 손익분기 가격이 바로 나옵니다. 목표 평단 만들기와 넣는 돈에 따른 효과 표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물타기 후 평단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 (원래 평단 × 원래 수량 + 더 산 금액) ÷ (원래 수량 + 더 산 수량)입니다. 5만 원에 100주를 가진 상태에서 3만 5천 원에 100주를 더 사면 (500만 원 + 350만 원) ÷ 200주 = 4만 2,500원입니다.
- 물타기를 하면 손실이 줄어드나요?
- 지금 가격으로 더 사는 한 손실 금액은 그대로이고 손실률만 줄어듭니다. 위의 예에서 손실은 물타기 전후 모두 150만 원이고, 손실률은 −30%에서 −17.6%로 바뀝니다.
- 돈을 많이 넣으면 평단을 얼마든지 낮출 수 있나요?
- 아닙니다. 평단은 지금 가격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넣는 돈이 커질수록 내려가는 폭이 작아집니다. 위의 예에서 350만 원을 넣으면 필요한 상승률이 42.9%에서 21.4%가 되지만, 1,400만 원을 넣어도 8.6%까지만 줄어듭니다.
- 수수료와 세금은 어떻게 반영되나요?
- 팔 때 드는 비용의 비율을 넣으면 평단 ÷ (1 − 비율)로 실제 손익분기 가격을 따로 보여 줍니다. 계산기에 들어 있는 기본값(국내 주식 0.2%, 해외 주식 0.25%, 코인 0.05%)은 예시이므로 실제 쓰는 증권사·거래소 요율로 바꿔 넣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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